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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여전히 싸늘…'악성 미분양' 3년 11개월만에 최다

[국토부 8월 주택통계]

1.6만가구로 전월比 2.6% 늘어

서울 매매 거래량은 14% 감소

공급 선행지표 인허가는 증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지난달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3년 11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상승하며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줄어든 반면 지방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 6461가구로 전월(1만 6038가구)보다 2.6% 증가했다. 이는 2020년 9월(1만 6883가구)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수도권의 경우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이 전월보다 2.7% 감소했지만 광주 등 지방(3.8%)에서 물량이 늘어난 결과다.

다만 집값 상승세에 내 집 마련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7550가구로 전월(7만 1822가구)보다 5.9%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은 1만 616가구로 전월보다 9.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미분양 주택도 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인천(-26.2%)의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이어 대전(-20%), 강원(-8.9%) 등의 순이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신고일 기준)는 6만 648건으로 전월 대비 11.2% 감소했다. 서울의 거래량은 1만 992건으로 전월보다 14% 줄었다. 수도권(3만 2776건)과 지방(2만 7872건)도 각각 13%, 9% 감소했다. 7월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1만 2784건으로 전월 대비 40.6% 증가해 2021년 5월(1만 3145건) 이후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0만 9453건으로 전월보다 4% 감소했다. 전세 거래량은 8만 8205건으로 8.5% 줄었고, 월세 거래는 12만 1248건으로 0.5% 감소했다.

공급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월보다 증가하면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1~8월 누계로 보면 지난해보다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 8748가구로 전월보다 30.5% 늘었다. 1~8월 누계 인허가 물량은 3만 2458가구로 전년 동기간 대비 12.3%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와 빌라 등 비(非)아파트 모두 인허가가 부진했다. 1~8월 전국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2만 4963가구로 전년 동기간 대비 19.8% 감소했다. 비아파트는 2만 4954가구로 31.5% 줄었다.

착공과 분양, 준공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주택 착공은 2만 9751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08.6% 증가했다. 특히 인천의 착공 물량이 4677%나 급증하면서 수도권 착공이 37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착공은 17.9% 감소했다. 분양(승인 기준)은 1만 6077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9% 증가했다. 준공은 3만 8844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23.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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