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 성분 메틸페니데이트를 올해 상반기 처방받은 환자가 이미 지난해 전체 처방 환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일병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 등 오남용 우려가 큰 약물이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용 마약류 월간 동향' 9월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환자는 25만 684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기간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환자 28만663명의 약 90%에 달한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고, 각성을 높이는 의료용 마약류다.
6세 이상 소아 및 청소년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등 증상을 나타내는 정신과 질환인 ADHD 치료 등에 활용되지만 오남용할 경우 두통, 불면증 등 부작용은 물론 심각한 경우 환각, 망상, 자살 시도까지 나타날 수 있어 청소년들의 복용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10대 이하 환자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환자를 성별·연령별로 나눈 결과, 10대 이하 남성이 8만 510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체 기간 해당 성분을 처방받은 10대 이하 남성은 9만 851명이었다.
여성은 10대 이하 처방 환자가 올해 상반기 총 3만 2780명으로 20대 여성(3만 5773명)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10대 이하·20대 여성이 각각 기록한 3만 4888명, 3만 9201명에 근접한 수치다.
이밖에 올해 상반기 20대 남성은 2만 8508명, 30대 남성은 2만630명이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았다. 30대 여성은 2만 3816명을 기록하는 등 30대 이하 비중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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