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미국 노후 전력망 교체와 전기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으로 창립 50주년을 통틀어 최고의 기회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전력과 자동화 산업의 미래를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새로운 통합 브랜드 ‘비욘드 엑스(Beyond X)’도 공개했다.
1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달 30일 경기 안양에 있는 LS타워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AI·디지털 기술 발전과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변화로 현재 글로벌 전력, 자동화 산업은 커다란 전환점을 맞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미국·일본·유럽 중심의 일부 국가와 기업이 장악해왔던 글로벌 시장 판도가 요동치고 있는 지금이 우리에게 큰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며 “전력과 자동화 산업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했다.
LS일렉트릭은 이번 행사에서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한 새로운 통합 브랜드 ‘비욘드 X’도 공개했다. 다음 달 출시되는 새 브랜드는 LS일렉트릭이 지난 50년간 쌓아온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품과 솔루션의 4대 가치(에코·효율성·디지털·K일렉트릭)를 담았다. 구 회장은 “비욘드 X는 지금까지 받아온 고객의 기대를 넘어 글로벌 톱티어(일류)로 도약하기 위한 약속을 의미한다”며 “탁월한 기술력과 고객 맞춤 솔루션으로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하고 도전하는 진취적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1974년 설립된 전력과 자동화 기기 전문 제조 기업 금성계전을 모태로 하고 있다. 1995년 금성계전과 금성산전·금성기전 3사가 합병해 ‘LG산전’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03년 LS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분리된 후 LS산전을 거쳐 2020년 LS일렉트릭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해 매출 4조 2305억 원, 영업이익 3249억 원을 달성했다. 전 세계에 걸쳐 13개 법인, 14개 지사, 직원 수 3500여 명을 보유하는 등 성장도 이뤘다. 향후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스마트그리드, 태양광발전, 친환경차 전장 부품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