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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조로 액침냉각유 시장…에쓰오일 연내 개발 완료

실증작업 돌입해 마무리 단계

AI 데이터센터 따라 수요 늘어

SK엔무브·GS칼텍스도 진출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 전경. 사진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이 인공지능(AI) 시대 신성장산업으로 통하는 액침냉각유(油) 개발을 연내 마무리한다. 액침냉각은 열이 발생하는 전자기기 등을 비전도성 유체에 넣어 직접 식혀내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2040년이 되면 시장 규모가 42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돼 국내 정유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상된다.

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액침냉각유 개발 작업의 마무리 단계인 실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액침냉각유를 양산하려면 일정기간 실증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현재 이 작업이 상당 부분 진행돼 연내 개발 절차를 마칠 가능성이 큰 상태로 알려졌다.



액침냉각은 AI 데이터센터를 식히는 게임체인저 기술로 통한다. 찬바람을 불어 넣어 열을 내리는 공랭식 방식보다 효율이 높으면서도 전력 소모는 9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이터센터 운영 업체 입장에서는 운영비용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전기료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인 셈이다.

현재 액침냉각유 시장에는 SK이노베이션(096770)의 윤활유 전문 자회사인 SK엔무브와 GS칼텍스가 진출해 있다. SK엔무브는 지난해 SK텔레콤 데이터센터에 액침냉각 시스템을 시범 운영해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GS칼텍스도 지난해 11월 자체 액침냉각유 브랜드인 ‘킥스 이머전 플루이드S’를 출시했다. HD현대오일뱅크 역시 올해 상반기 ‘엑스티어 E-쿨링 플루이드’라는 액침냉각유 상표를 출원해 등록을 마쳤다.



에쓰오일이 액침냉각유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것은 올해 4월이다. 에쓰오일은 올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개별 데이터센터의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액침냉각유 시제품을 갖췄다”며 “올해 안에 실증 평가를 통해 서버의 구동 및 효율, 에너지 절감 성능 등을 검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엔무브는 2020년 1조 원에 못 미쳤던 액침냉각 시장 규모가 2040년에는 42조 원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액침냉각유 사업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정유사가 놓칠 수 없는 사업 분야다. 윤활유 사업 자체가 변동성이 큰 유가와 정제마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내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에쓰오일 전체 매출 중 윤활부문의 비중은 8.6%에 그쳤지만, 정유부문(3535억 원)보다 많은 810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사 연간 영업이익 1조 3546억 원의 59.8%를 윤활부문이 벌어들인 셈이다.

블루오션인 액침냉각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유사들의 기술개발 경쟁 역시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앞서 SK엔무브는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협업해 세계 최초로 불에 타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성공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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