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2일 삼성E&A(028050)의 목표주가를 3만 9000원에서 3만 5500원으로 하향했다. 수주 불확실성에 더해 부진한 주주환원이 주가 상승 여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유가, 발주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최근 주가가 부진하다”면서 “설계·조달·시공(EPC) 기업 주가는 유가 및 수주잔고와 강한 상관관계를 갖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유가 흐름과 이로 인한 향후 수주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어느 정도 자연스럽다”고 했다.
장 연구원은 이어 “그러나 상반기 수주만 10조 9000억 원으로 잔고가 대폭 증가했음에도 연중 주가는 그에 맞는 상승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가(환경), 수주잔고(기초체력 선행지표) 외이 요소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주주환원의 부재를 주요한 원인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대규모 자본적 지출이 필요하지 않은 산업 특성상 투자자에게 이익 퀄리티에 대한 믿음을 주고, 지속가능한 경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방법은 주주환원뿐”이라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삼성E&A는 6년여만에 글로벌 톱티어 EPC로 성장했고, 과거와 달리 이익 규모뿐 아니라 이익 퀄리티까지 함께 올라왔음을 분명하게 확인시켜 줄 필요가 있다”며 “최근 하락은 과하지만 의미있는 추세적 상승을 위해 주주환원의 시작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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