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489790), 삼양식품(003230), 삼성전기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이날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였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서 산업장비와 기술 분야를 인적분할해 만든 법인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TC본더를 제조하는 한화정밀 기계와 AI 기술업체인 한화비전을 자회사로 둔다. 인적분할로 지난달 28일 이후 거래가 정지됐다가 다시 거래 재개됐다. 거래 재개 후 3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날 맥쿼리증권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에 대해 현재 주가보다 상당 수준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면서 투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맥쿼리증권은 맥쿼리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분사를 통해 독립적 평가를 받을 기회를 얻었다”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전 거래일 종가(3만3300원)보다 73.7% 높은 5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맥쿼리증권은 특히 자회사인 한화비전에 대해 “미·중 무역 갈등으로 서구권 국가들이 중국산 보안 시스템을 대체하는 상황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순매수 2위는 삼양식품이다. 최근 증권가에서 삼양식품의 수출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삼양식품의 대표 상품인 불닭볶음면이 연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돌파한다면 삼양식품의 개별 브랜드가 매출 1조 원을 넘기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삼양식품 주가는 지난 7월 24일 68만6000원까지 오른 후 하락세를 그리며 최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8월 라면 수출 데이터 부진과 원·달러 하락으로 주가가 조정을 거쳤지만 9월 라면 수출 성장세를 회복하면서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양식품의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며 “밀양2공장 완공 이후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약 40% 증가해 본격적인 남미로의 침투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순매수 3위는 삼성전기다. 삼성전기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이 2252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9.1%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14.3% 하향한 바 있다.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환율 상황도 우호적이지 못하다는 이유였다. 다만 초고수들은 이같은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평가하면서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삼성중공업(010140), 바이오다인(314930), 태성(32328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삼성전자, 한국가스공사(036460), LG전자, 기아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삼성중공업,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HD한국조선해양(009540) 등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