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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진과 오해 풀고싶다" 여지 남긴 최윤범 [시그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 분쟁후 첫 입장 표명

"석포제련소 해결 도움 줄 준비"

장형진 "가능하지 않은 제안"

최윤범(왼쪽) 고려아연 회장과 박기덕 사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이 장형진 영풍 고문과의 갈등 해소를 위해 여지를 두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최 회장의 유화적 제스처가 이번 사태를 되돌리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 회장은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 고문이 오해했거나 기분이 나빴다면 어린 사람으로서 죄송스러운 부분도 있고, 제가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관계 회복을 위해 허심탄회하게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영풍이 원한다면 석포제련소의 현안 해결에 우리가 기꺼이 경험이나 기술적인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부연했다.

MBK파트너스로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입장이다. 그는 “MBK가 경영권을 장악하는 경우 결국 MBK는 고려아연을 중국 기업이든 누구든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매수인에게 매각할 것”이라며 “이러한 결과를 방지함으로써 비철 제련 세계 1위의 토종 기업으로서 2차전지 공급망에서 니켈 등 핵심 원소재를 생산하는 국가기간산업을 지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2~3년 내로 빠르게 신(新)성장 동력을 실현하겠다”며 현 경영진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MBK·영풍이 경영권 확보에 성공할 경우 2차전지 소재, 수소, 자원 순환을 골자로 하는 친환경 사업이 좌초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영풍이 MBK와 연합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영풍과 고려아연이 공유할 수 있는 솔루션(해결책)이 여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제가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인 이유는 고려아연 주식을 가져서도 아니고 최 씨여서도 아니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선임됐기 때문”이라며 “영광스럽게 수행 중인 의장직의 권한을 합법적으로 행사해 고려아연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 고문은 이날 최 회장의 발언에 대해 “가능하지 않은 제안”이라고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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