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채무상환을 위해 지난달 30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약 1조 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일 공시했다.
발행 신주는 보통주식 1803만 1337주로 총 1조 원(주당 액면가액 5만 5459원) 규모다. 납입일은 이달 15일이며 신주권은 16일에 교부한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한국투자증권과 제이온포스트, 에스프로젝트이노, 브릴리언트에스, 뉴스타그린에너지제일차 등이 참여했다. 투자자들은 주가수익스와프(Price Return Swap·PRS) 계약을 통해 일정 부분 수익률을 보장받고 추후 SK온 유상증자분 주식을 SK이노베이션에 되팔게 된다.
설립 이래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SK온의 채무상환과 설비투자를 위해 자금 모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시기를 지나면 배터리 업계가 다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며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