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광주은행이 관계형 금융 우수 은행으로 선정됐다. 관계형 금융 잔액은 올 상반기 18조 원을 넘어서며 지속 성장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은 3일 ‘2024년 상반기 관계형 금융 취급 실적 및 우수 은행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형 그룹에서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을 각각 1, 2위로 선정했다. 중소형 그룹에서는 광주은행과 아이엠뱅크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금감원은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 금액, 신용대출 비중 등이 뛰어났고 국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 건수, 저신용자 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다”며 “광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 건수와 컨설팅 실적 등이, 아이엠뱅크는 누적 공급액과 초기 기업 비중 등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관계형 금융은 사업자의 신용 대신 기술력, 전문성, 사업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출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은행 17곳이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의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사업 전망이 밝으면 3년 이상 대출과 지분 투자 및 경영 자문 등을 제공하고 있다.
관계형 금융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관계형 금융 잔액은 18조 4000억 원으로 2023년 말 보다 11.4%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6조 3000억 원으로 이 기간 17.2%, 중소 법인 대출은 12조 1000억 원으로 8.6% 성장했다. 다만 연체율은 올 상반기 0.52%로 지난해 말보다 0.07%포인트 오르는 등 최근 몇 년간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은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형 금융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우수 은행 선정 결과를 금감원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연말 포상 시 반영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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