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014820)가 친환경 잉크를 적용한 연포장(Flexible Package) 인쇄 방식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녹색기술 인증은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온실가스·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과 제품에 부여된다.
이번에 녹색인증을 획득한 기술은 송진으로부터 추출한 천연수지를 활용해 친환경 에탄올 잉크를 만들고 이를 연포장에 적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메틸에틸케톤(MEK)·톨루엔 등 유독성 물질을 사용하는 기존 유기용제 잉크와 비교하면 환경 독성물질을 90% 이상 저감시킨다.
에탄올 잉크는 연간 160톤의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유기용제를 사용한 경우보다 휘발성이 적어서다. 120℃ 이상 고온의 멸균 공정을 거치더라도 인쇄 품질을 해치지 않아 레토르트 파우치 등 다양한 포장지에 적용할 수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종근당건강에서 생산하는 유산균 브랜드 ‘락토핏’에 이번 기술을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종근당건강과 약 7개월 동안 공동연구를 통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친환경 포장재를 선도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제품 인증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탄소중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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