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첨단기술 기반 창업기업인 딥테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진원한다고 4일 밝혔다.
KAIST는 이를 위해 7월 개소한 ‘글로벌 스튜디오’의 1기 입주기업을 선발했다.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시제품 제작부터 해외 진출까지 창업의 전 주기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퀀텀아이, 마라나노텍, 하이드로엑스펜드, 카본에너지, 레이저앤그래핀, 유니테크쓰리디피, 알레시오, A2US, 뉴로모먼트, 오비이랩, 폴리페놀팩토리, 리젠티앤아이 등 교내 창업기업이나 대전 소재 스타트업 12곳이 1기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은 시장 및 고객 검증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패스트 프로토타이핑과 글로벌 크라우드펀딩을 지원받는다. 이들은 6개월마다 진행되는 내부 검토를 통해 최대 2년간 입주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웨비나 등을 통해 미국·유럽 등 해외 협력 파트너의 현지 전문가가 참여하는 컨설팅을 제공받고 국내·외 전문가와 매칭돼 글로벌 진출 전반에 걸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 중 우수한 성과를 낸 기업은 내년 파리에서 개최 예정인 ‘비바테크’ 등 글로벌 박람회에 참가해 현지 고객 및 투자자 탐색과 네트워킹의 기회도 제공받는다.
뉴로모먼트, 오비이랩, 카본에너지 등 3개 기업은 이달 파리 경영대의 멘토십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 디스트럭션 랩(CDL)’에 참여할 기회도 얻는다. CDL은 '창조적 파괴'를 모토로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이나 기술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더 나은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혁신적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2년 시작된 이래 2300여 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했고 이들 기업이 창출한 자본 가치만 36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현민 KAIST 창업원장은 “KAIST가 국내 딥테크 창업의 산실로서 그간 쌓아온 전문성에 해외 파트너 기관들이 조력하는 협력체제까지 더해 운영하는 글로벌 스튜디오는 창업 기업의 해외 진출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시대적 흐름에 대응하는 교두보이자 최전선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업형 맞춤 지원 프로그의 고도화 및 다양화를 추진하고 교내 창업기업 및 입주기업은 물론 대전과 세계 각국 창업생태계 관계자들이 교류하는 글로벌 혁신 공유 벤처빌딩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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