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저소득 청년의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해 ‘햇살론 유스’ 공급 규모를 확대한다. 청년층 자산형성 지원을 위한 청년도약계좌 개선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25일 금융교육협의회를 열어 이러한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저소득(연 소득 3500만 원 이하) 청년층의 자금애로 완화를 위한 햇살론유스 공급 규모를 기존 20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사각 지대 해소를 위해 지원 대상도 넓힌다. 그동안 햇살론유스는 미취업 청년이나 중소기업 재직 1년 이하 청년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창업 후 1년 이내 저소득 청년 사업자도 생계자금(1회 최대 3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물품구매 등 용도로는 1회 최대 90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사회적배려대상(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자활근로자·한부모가족 및 조손가족 등) 청년의 햇살론유스 이자 부담은 낮춘다. 지금도 사회적배려대상 청년에 보증료 인하를 지원하고 있으나 정부 재정으로 은행 이자의 1.6%포인트를 지원해 최종 2%대 초저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시행령 개정 후 내년 2분기께 시행될 예정이다.
청년층 자산형성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청년도약계좌’도 지속 개선·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기여금 지원 수준을 확대해 제한된 소득 하에서도 성실하게 납입하는 청년들을 보다 두텁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시 연 최대 9.5% 수준의 수익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교육도 내실화한다. 영끌·빚투로 인한 투자실패, 전세사기, 불법사금융 등으로 인한 금융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맞춤형 교육컨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첫 대출을 하거나 첫 집을 계약할 때 등 해당 금융교육이 꼭 필요한 재무적 의사결정 길목에서 수요에 맞는 맞춤형 교육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청년층 눈높이에 맞춰 대출이나 투자시 유의해야 하고 꼭 알아야 할 사항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쇼츠나 인플루언서 영상 등 선호하는 수단으로 소개한다. 현재 금융교육은 각 단체에 의해 개별적·산발적으로 실시되고 있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역시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금융과 경제생활’이 선택과목으로 추가되는 만큼 공교육 내에서도 금융교육이 안착될 수 있도록 학생, 학교 등 수요자를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