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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고려아연 2라운드 간다"…MBK, 공개매수가 83만원으로 인상 [시그널]

주가 75만원 위에서 형성되자

2차 베팅, 종료일은 14일로 연장

최소 물량 제약도 없애 전량 매수

무리한 차입 지적 받는 최윤범 회장

영풍정밀 가격도 다시 높일지 주목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풍·MBK파트너스가 주당 83만원으로 또 한번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가를 높이는 초강수를 뒀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4일부터 주당 83만원에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로 반격을 하자 영풍정밀(036560)에 이어 재차 베팅에 나선 것이다. 당초 4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공개매수는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는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가인 75만원을 넘어서자 83만원로 올리는 결단을 내렸다. 최소 물량 제약도 없앴다.

최 회장 측이 지난 2일 이사회 결의와 달리 최소 매수 수량 121만 5283주(5.87%)에 대한 제약을 없애는 승부수를 던지자 주가가 이날 장 초반부터 75만원을 뚫고 올라갔기 때문이다. 종료일은 14일까지로 연장된다.



최 회장 측은 최대 372만6591주(18%) 확보를 목표로 주당 83만원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최 회장은 백기사로 참전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에 일가 지분을 담보로 잡혔다. 최씨 일가가 보유 중인 고려아연 지분은 약 11%다. 베인캐피탈은 예외적 사유가 발생하면 최 회장 등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에 대해 매각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내용으로 최 회장과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단기 차입금을 3조1000억 원 늘려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하는 데 대해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도 나온다.

MBK가 공개매수로 확보할 물량은 당초 최소 144만5036주(6.98%)에서 최대 302만4881주(14.61%)였다. 고려아연의 유통물량은 국민연금 보유 물량 등을 제외하면 약 19%로 추산된다.

양측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는 영풍정밀에 대해서도 똑같이 주당 3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영풍정밀 주가는 3만원을 돌파한 만큼 최 회장 측이 추가 카드를 꺼내는 방안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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