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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가득 담아도 '2만 원'…가방 속에 '다이소 제품' 하나씩은 있다는데

연합뉴스




“조금씩 다양하게 써볼 수 있고 합리적인 가격이다”

최근 소비자 가격을 낮추고 용량을 줄여 출시하는 ‘소용량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비닐 포장을 소분돼있는 크림이나 에센스 등은 과거 여행용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화장품을 사용해보기 위해', '해당 제품이 예민한 피부에 잘 맞을지 확인해보기 위해' 등으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올해 초 다이소가 '가성비 화장품' 전략을 내세워 화장품 라인업을 다각화한 것도 이러한 현상을 부추겼다. 특히 마트나 백화점 등에서는 '증정용 샘플'로만 받을 수 있었던 소용량 제품을 개발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 점이 주효했다.

소비자 가격이 1000~5000원선이니 소비자들이 굳이 단위 당 가격까지 따지지 않고 '한 번 써본다'는 심리로 소용량 화장품을 구매했다는 분석이다.

가성비와 편리성을 앞세운 다이소 화장품이 인기를 끌자 대기업 제품들도 잇달아 입점하고 있다.



다이소는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스킨케어 브랜드 '마몽드'와 LG생활건강의 '퓨어더마', '케어존' 등을 선보이며 뷰티 제품군을 대폭 확대했다.

입점 제품들은 대부분 1000~5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소용량으로 출시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VT코스메틱과 협업한 '리들샷'은 3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전략으로 다이소의 화장품 부문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7월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으며, 제품 수도 2021년 4종에서 현재 346종으로 대폭 늘었다.

다이소의 뷰티 시장 확대는 CJ올리브영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장 수만 놓고 보면 다이소(1519개)가 올리브영(1338개)을 앞서고 있어 유통망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화장품은 마진이 높은 사업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오프라인 매장 고객 유입 증대와 주 고객층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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