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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접은 이유는

직영점 위주 사업구조로 수익성 낮다 판단

[홈플러스 마트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가 매각 작업에 나선 가운데 유력 후보 중 하나였던 GS리테일도 검토를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들어 슈퍼는 오프라인 유통망 중에서 편의점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사업구조가 인수 후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한 탓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를 거쳤지만 최종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7월부터 매각 작업을 진행했으며, 슈퍼업계 1위인 GS리테일의 GS더프레시를 비롯해 쿠팡·알리익스프레스·농협·하림 등에 매각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현재는 이들 후보 중 누구도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공격적으로 슈퍼사업을 키우고 있는 GS리테일이 인수 의사를 접은 이유는 직영점 위주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사업구조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2023년 기준 316개의 점포 가운데 244개가 직영점, 72개는 가맹점이다.

반면 GS더프레시는 2019년 이후 가맹점 비율을 늘려 현재는 가맹점 371개, 직영점 112개다. GS더프레시는 가맹점의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 78%인 가맹점 비중을 90%까지 높일 계획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직원 중 상당 수는 점포 판매와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데 대부분 정규직이거나 1년 근무 후 정규직 전환 조건이다.이들은 대주주인 사모펀드(PEF)운용사 MBK파트너스에 고용보장과 노동조건 승계를 약속한 기업에 매각하기로 사전에 합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수도권 위주의 점포구성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GS더프레시에게는 오히려 점포 재배치의 부담으로 다가온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슈퍼업계 변화에 따라 발빠르게 점포와 인력을 재배치하고 일부 구조조정이 필요한데 현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구조에서는 어렵다”고 말했다.

가격 역시 격차가 크다. 매도자 측은 지난해 상각전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달성했다면서 매각가로 80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후보들은 3000억~4000억 원으로 선을 그었다.

본체인 홈플러스 매각 역시 수년 째 난항이다. 2015년 인수한 뒤 전국 점포 중 25개를 폐점하거나 매각해 금융비용을 메웠다. 업계에서는 점포 매각이 계속되고, 최종적으로는 무형자산에 해당하는 영업망을 양수도 하는 형태로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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