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60~70대들의 신차 구매력이 매해 커지고 있다. 반면 수년간 신차 시장을 이끌었던 30대의 차량 구매력은 최근 눈에 떨어지고 있다. 신차나 수입차를 구입하며 ‘욜로족’이라 불리던 30대들은 최근 중고차 시장으로 향하고 있어 자동차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지난 8월까지 신차 시장에서 6070세대의 구매 비중이 2019년 16.8%에서 올해(8월 누적) 21.7%로 늘어났다. 40대의 비중은 2019년 26.2%에서 올해 24.6%로 감소했고, 50대도 같은 기간 27.9%에서 26.6%로 줄었다. 30대의 구매 비중은 20.5%로 6070세대보다 낮았다. 전 세대 중 6070세대만 비중이 커진 셈이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신차 시장에서 6070세대의 구매력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왔다. 60대의 신규 차량 등록 대수는 2014년 10만1501대였으나 2022년 16만1261대로 59% 늘었고, 70대는 2014년 3만2222대에서 2022년 3만9144대로 21% 증가했다.
반면 30대의 차량 구매력은 최근 수년간 떨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26만 대였으나 2022년 그 수치는 20만 4411대로 줄었고, 올해는 이 수치가 20만 대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30대가 신차 대신 중고차 구매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올해 2030의 중고 관련 문의는 전체 세대 중 54.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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