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일(현지 시간) 미 실리콘밸리에서 주요 사업 방향과 연구 분야를 소개하고 기술 트렌드를 논의하는 ‘2024 테크 포럼’을 열었다.
삼성 경영진과 글로벌 기업의 개발자들은 이 포럼에서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주제로 각종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사업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우리는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AI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모두를 위한 AI와 인재들과 함께하는 삼성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테크포럼 전날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4’에서는 자체 가전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발전 전략이 단연 화두였다. 정재연(사진) 삼성전자 디바이스 플랫폼센터 스마트싱스팀장(부사장)은 3일(현지 시간) SDC 2024 현장에서 실리콘밸리 특파원단을 만나 “스마트싱스 등록자는 매년 5000만 명가량 늘어나고 있다. 현재 3억 5000만 명인 가입자를 2027년에는 5억 명까지 늘리는 한편 AI 도입으로 ‘적극 사용자’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연어로 사용하는 개인화 AI와 외부 파트너까지 확장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통해 단순 가입자 수보다 중요한 실사용량을 늘리겠다는 것이 스마트싱스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싱스는 가전을 비롯한 각종 기기를 모니터링·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다. 스마트싱스 대세화를 이끌 축은 AI다. SDC 2024에서는 이달 내 도입될 ‘홈인사이트’가 소개됐다. AI가 가정 내를 모니터링·분석해 필요 사항을 제안하는 기능으로 생성형 AI와 결합해 음성만으로 자연스러운 명령이 가능하다. 조작을 위해 굳이 스마트폰을 찾을 필요도 없다. 정 부사장은 “앱 진입 없이 자연어만으로 쉽고 통합적인 연결 경험을 느낄 수 있다”며 “특정 사용 패턴을 입력하지 않아도 AI가 학습을 통해 갈수록 정확한 ‘제안’을 내놓는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만을 위한 폐쇄형 플랫폼이 아니다. 현재 스마트싱스 파트너사는 340여 곳, 지원 기기는 3800여 종에 달한다. 이케아·유튜브뮤직·현대차 등 협업 대상도 광범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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