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이 지난달 25일 국민들의 노후 자산 증식을 돕겠다는 취지로 시장에 내놓은 연금 특화 자산 배분 상품 ‘신한 디딤 글로벌 EMP’ 펀드에 대해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 잡은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신한자산운용은 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신한 디딤 글로벌 EMP의 투자 포인트와 자산 배분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오규찬 신한자산운용 글로벌투자운용본부 본부장은 “과거 10여년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산군별 벤치마크(성과 평가 기준이 되는 지표)와 여러 제약을 고려해 포트폴리오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안정성 대비 수익률 면에서 높은 성과를 보인 해외 주식과 국내 채권 중심의 자산 배분안을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해외 주식과 국내 채권 비중이 각각 40%와 45%에 달하는 해당 자산 배분안은 8.11%의 연 수익률과 연 6.46%의 연 변동성을 보이며 다른 배분안보다 우수한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을 자랑했다. 특정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나타내는 최대 손실(Maximum Drawdown, MDD) 지표 역시 한 자릿수대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이상을 보인 다른 배분안들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 본부장은 신한 디딤 글로벌 EMP 펀드의 수익률 목표를 연 물가 상승률보다 3% 이상 높은 수준으로 책정하고 포트폴리오도 향후 상황에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주식의 경우 현재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주식이나 배당주 등 안정적인 배당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종목들로 구성돼 있지만 향후 미국 기준 금리 인하 속도나 대선 상황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겠다는 방침이다. 채권의 경우는 금리 인하 시기 도래에 따른 자본 차익 수혜를 적극적으로 꾀하는 투자 전략을 세웠다. 오 본부장은 “현재 해외 채권의 경우는 미국 금리 인하 사이클을 고려해 중장기 국채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며 “아울러 국고채는 1년 이내 단기채와 10년 이상 국채에 모두 투자해 이자와 배당 같은 인컴 수익과 매매 차익에 따른 자본 수익 모두 추구하는 바벨 전략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오 본부장은 변동성 완화에도 주안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화가 달러나, 위안, 엔 등 주변 나라 통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을 고려해 유연한 환율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며 “상황에 따라 30~100% 수준의 환헤지(환율 변동의 위험을 없애는 거래 방식)를 실행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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