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주요 10대 암 중 전립선암 발병이 급증해 진료인원과 비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암 진료 인원은 2019년 9만 6953만명에서 2023년 13만 4940명으로 39.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립선암 진료비도 3317억원에서 5333억원으로 60.8% 늘었다.
주요 10대 암 진료인원은 같은 기간 121만명에서 140만명으로 16%, 총진료비는 5조 2686억원에서 6조 8492억으로 30%가 늘었다. 전립선암의 진료 인원과 진료비 증가율이 주요 10대 암 평균의 2배 이상인 것이다.
진료 인원 증가율이 전립선암 다음으로 높은 암은 신장암(32.9%)이다. 췌장암(31.6%), 유방암(27.5%), 폐암(26.6%), 갑상샘암(12%), 대장암(9.1%), 간암(4%), 위암(0.2%) 순이다. 주요 암 중 자궁경부암은 3.9% 줄었다. 진료비 증가율 순서도 비슷하다. 전립선암(60.8%)이 가장 높고, 신장·췌장·유방암 등이 뒤를 이었다. 자궁경부암은 진료 인원은 줄었지만, 진료비는 5.8% 늘었다.
남인순 의원은 "국가암정보센터의 연령군 별 주요 암 발생률(2021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65세 이상에서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증가 원인이 고령화에 있다고 봤다. 그는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늦게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고위험군은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립선암 고위험군에 속하는 50대 이상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전립선암은 초기에 눈에 띄는 증상이 없으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진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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