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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접 5위…엔씨 'TL' 전세계 사로잡았다

◆국내 부진 딛고 북미·유럽서 흥행

생활형 콘텐츠 도입 등 강점 살려

스팀 출시후 6일간 접속자 30만명대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으로 中 공략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사진 제공=아마존게임즈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036570)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가 출시 초반 흥행 궤도에 올랐다. 국내 시장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북미와 유럽 시장 등에서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검은사막’의 중국 출시를 앞둔 펄어비스(263750)가 TL을 이어받아 ‘K게임’의 부흥을 이끌지 주목된다.



6일(현지 시간)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TL의 동시 이용자 수는 33만 6300명으로 집계됐다. 콘솔(플레이스테이션5·엑스박스 시리즈 X/S) 플랫폼을 제외한 PC에서만 거둔 성적표다. ‘카운터스트라이크2’, ‘도타2’,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 ‘바나나’ 등 쟁쟁한 게임에 이어 최대 동시접속자 4위를 기록했다.

TL은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소울' 이후로 11년 만에 선보인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의 MMORPG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TL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데 이어 1일 배급사인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엔씨소프트는 TL 흥행에 사활을 걸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9% 감소해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엔씨소프트와 아마존게임즈는 TL 출시를 지난 달 17일에서 이달 1일로 미뤘다. 베타 테스트에서 나온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강점은 살리기 위해서다. 최근 국내 버전에 업데이트된 생활형 콘텐츠와 스킬 특화 시스템도 반영했다. 프로듀서(PD)도 1991년생인 박건수 PD로 교체했다.

TL의 글로벌 성공 여부는 엔씨소프트의 체질 개선 전략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배틀크러쉬’와 ‘호연’ 등 신작들의 흥행 성적이 신통치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리니지 IP를 활용한 ‘저니 오브 모나크’뿐 아니라 내년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 ‘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즈’, MMORPG '아이온2’, 슈팅게임 ‘LLL’(가칭)을 세계 시장에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370억 원을 투자해 판권을 보유한 게임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의 서브컬처 수집형 RPG '브레이커스: 연락 더 월드’도 내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펄어비스는 이달 24일부터 중국에서 MMORPG '검은사막'의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위게임 캡처


한편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중국 지역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이달 24일 시작한다. 내년 대형 신작 ‘붉은사막’ 출시를 앞두고 있는 펄어비스가 실적 반등을 위해 내놓는 야심작이다. 중국 배급을 맡은 텐센트는 위게임을 통해 “앞으로도 검은사막은 모든 모험가(이용자)가 신중하게 모험을 계획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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