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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車도 ‘배터리 교체비 전액보장’ 보험 나왔다

삼성화재 '신가보상 특약' 신설





산타페 하이브리드.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전기자동차(EV)에 이어 하이브리드자동차(HEV)의 배터리 교체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는 자동차보험이 나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로 자동차보험에 ‘하이브리드 차량 배터리 신가보상 특약’을 신설했다. 이 특약은 11월 11일 책임개시 보험 계약부터 가입할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신가보상 특약은 보험사들이 이미 운영 중이지만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신가보상 특약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화재가 제공하는 특약은 하이브리드차의 구동용 배터리가 파손돼 새 배터리로 교체할 때 새 부품 가격과 감가상각 적용 후 배터리 값의 차액을 보상해준다. 통상적인 차 보험 상품들은 하이브리드 신차를 구매해 3년을 몰다 사고로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경우 새 배터리 값이 아닌 감가율이 적용된 금액을 보험금으로 받는다. 하이브리드차 배터리 교체비가 400만 원이라고 가정하고 3년의 감가율 30%를 적용하면 이 운전자는 280만 원만 받게 된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나온 ‘신가보상 특약’에 가입하면 나머지 120만 원도 보상받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자차보험과 함께 이 특약에 가입하면 배터리 교체 비용 전체를 보상받게 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작지만 교체 비용은 적어도 수백만 원이 나와 부담이 작지 않다”며 “감가상각비를 보장하는 새 특약이 업계 전반에 확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들은 전기차 배터리 교체 비용 관련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특약 형태로 보상하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 전액 보상을 원할 경우 전액 보상 특약에 별도 가입해야 한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기차 자차담보 평균 수리비는 245만 원으로 내연기관차의 188만 원보다 30.2% 높았다. 배터리 교체 비용이 높고 전자제어장치, 센서 등 전장부품 수리비가 높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구체적인 통계는 없지만 전기차와 비슷한 수리비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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