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 동서울변전소 증설 중단에 이어 내년 말로 예정돼 있던 경북 영주(풍기) 송전선로 사업이 지역 주민 반대와 지방 산업단지 조성 지연에 준공 시점이 2년 연기됐다.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전력 수요 급증에 국가 전력망 확충이 시급한데 곳곳에서 사업 지연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민들의 반발을 줄이고 송전선 건설을 앞당기기 위한 전력망특별법을 하루 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한국전력공사가 신청한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 변경안’을 승인했다.
안을 보면 경북 영주시 17만 345㎡ 일대에 154㎸ 철탑 29기를 세우는 풍기 송전선로 건설 사업 완료 시점이 당초 내년 12월에서 2027년 12월로 미뤄졌다. 2010년 첫 입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사업 논의를 시작했으나 지역주민의 건설반대 지방산단 조성계획 지연에 따라 착공이 늦어진 것이다. 사업 시행 기간은 143개월에서 167개월로 늘어났다. 154㎸ 송전선로 건설의 표준 공기는 약 78개월이다.
경북 양북 송전선로를 보강하는 사업 역시 내년 6월에서 2030년 12월 준공으로 조정됐다. 2030년이 목표인 소형모듈원전(SMR)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맞췄지만 제때 송전선로 건설이 되지 않을 경우 전력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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