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필리핀 기업 2곳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7일(현지시각)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필리핀 전력 기업들과 포괄적 협력을 위한 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필리핀 최대 전력기업인 메랄코(Meralco)와 원자력,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을 중심으로 필리핀 발전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키로 했다. 1903년 설립된 메랄코는 39개 도시, 72개 지자체를 관할하며 필리핀 전체 전력의 약 55%를 공급하는 필리핀 최대 민간 전력기업이다.
민자발전사인 퀘존파워(Quezon Power)와는 필리핀 복합화력발전소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퀘존지역에 향후 수소터빈으로도 전환이 가능한 가스터빈을 포함해 1200MW(메가와트)급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퀘존파워는 생산된 전력의 판매, 규제 허가 및 승인 등 프로젝트 개발을 담당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 주기기 공급을 포함한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한다.
필리핀은 한국과 동일한 60Hz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어 한국형 가스터빈 수출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누엘 베레즈 판길리난 메랄코 회장과 주요 경영진은 지난 6월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를 방문해 생산 역량을 살펴본 바 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양국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자리에서 필리핀 주요 전력기업과 협력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필리핀 발전 시장에서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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