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챔피언들 중에는 ‘드라이브 거리’와 ‘그린 적중률’ 2개 부문에서 모두 ‘톱10’에 올라 있는 선수들이 많다.
3승을 차지한 박지영과 배소현 그리고 1승을 거둔 김수지, 윤이나, 유현조가 두 부문에서 모두 10위 이내에 들어 있는 챔피언들이다. 티샷을 멀리 쳐 놓고 짧은 거리에서 그린에 자주 공을 올린 게 버디로 연결되면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가장 최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수지는 그린적중률 1위(79.73%), 드라이브 거리 10위(248.17야드)에 올라 있다.
상금랭킹과 평균타수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윤이나는 드라이브 거리 3위(253.42야드), 그린 적중률 2위(78.46%)다.
배소현은 드라이브 거리 5위(252.39야드)에 그린적중률 7위(75.95%)의 샷으로 시즌 3승을 올렸다.
박지영이 드라이브 거리 8위(249.96야드), 그린적중률 9위(75.55%)이고 유현조는 드라이브 거리 9위(249.34야드), 그린적중률 5위(76.73%)다.
‘드라이브 거리’와 ‘그린 적중률’ 2개 부문에서 모두 ‘톱10’에 올라 있는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장타 1위(255.09야드)에 올라 있는 방신실이다. 2년 연속 장타 1위에 올라 있는 방신실은 그린 적중률에서도 76.74%로 4위에 올라 있다.
굳이 두 부문 합계 순위를 따져 순위를 매긴다면 방신실은 윤이나와 함께 합계 순위 ‘5’로 가장 높다. 그래서 더욱 방신실이 우승 없는 게 아쉬울 듯하다.
방신실은 올해 23개 대회에 참가해 8차례 톱10에 올랐는데, 준우승 2회, 3위 1회를 기록하고 있다. 충분히 우승 기회가 있었다는 의미다.
평균 타수 8위, 대상 포인트 10위, 상금랭킹 11위에 오른 것만 봐도 그의 올해 맹활약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우승이 없을 뿐이다.
마침 이번 주 대회는 방신실이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이다.
10일부터 나흘 동안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KLPGA 투어 대회 중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주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장타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올해 평균 버디 부문은 1위 윤이나, 2위 박현경, 3위 황유민, 4위 방신실, 5위 박지영, 6위 김수지순이다. 모두 우승 후보라고 할 수 있다. 방신실은 ‘장타 톱10’과 ‘그린적중률 톱10’ 선수 마지막으로 올 시즌 챔피언에 합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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