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483억 원을 달성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상황에서도 직전 분기보다 129.5% 개선된 실적을 낸 셈이다.
8일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48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동기보다는 38.7% 감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 4660억 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은 177억 원이다. AMPC를 제외한 적자는 지난 2분기(2525억 원) 대비 대폭 축소됐다.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실적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된 것에 따라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AMPC가 전 분기(4478억 원)에 비해 소폭 늘었다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급 물량 확대에 따라 가동률이 개선된 점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 등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매출은 6조 8778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1.6% 증가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16.4% 감소한 수치다. 유럽과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파우치 공급이 늘고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 중심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전 분기에 비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ESS를 비롯한 비전기차(Non-EV) 사업 비중 확대 등으로 견고한 매출 구조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7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규모 공급계약을 르노와 체결하면서 중저가 배터리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독일에서 열린 상용차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서는 세계 최초로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셀투팩(CTP)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래 성장동력인 ESS 사업 비중도 키우고 있다. 지난달 미국 에너지 전시회 'RE+'에서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LFP 기반 ESS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최근 배터리 화재 예방책으로 주목받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BaaS), 에너지 서비스(EaaS) 등을 신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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