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329180)이 자체 개발한 2300톤급 잠수함(HDS-2300)을 앞세워 폴란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은 8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해군과 조선산업을 위한 한·폴란드 협력의 새 시대’를 주제로 ‘프로모션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폴란드 의회 안제이 그지브 국방위원장, 발데마르 스크르지프차크 에너지위원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 80여 명이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폴란드 해군의 잠수함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ORKA) 프로젝트 입찰을 앞두고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현재 HD현대중공업을 비롯 독일,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등 각국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참여 의향서를 낸 전 세계 11개 조선사 중 유일하게 3000톤급 잠수함(KSS-Ⅲ P)과 2300톤급 잠수함(HDS-2300) 등 2가지 플랫폼을 제안한 상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프로모션데이에서 HDS-2300 잠수함과 토털 솔루션을 선보이고 폴란드와의 방산∙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DNV(노르웨이선급)와 HDS-2300 잠수함에 대한 기본인증(AIP) 설명회를 진행해 안정성과 성능 타당성을 재확인했다. 글로벌 잠수함 생산업체인 영국의 밥콕 인터내셔널과 LIG넥스원도 행사에 함께 참가해 잠수함에 탑재되는 주요 시스템과 솔루션을 소개했다.
행사에선 폴란드 현지 업체와의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HD현대중공업은 폴란드 그단스크의 레몬토와 조선소와 공동 유지·보수·정비(MRO)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현지 에너지 기업 PGH2사와 수소 에너지 분야 협력을 확대키로 합의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HD현대중공업은 세계 시장에 최고 성능의 잠수함을 공급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며 “HD현대중공업의 역량과 강점을 알리는 것을 넘어 케이(K)방산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