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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사우디·UAE行…AI·에너지 등 협력 논의

중동국 왕실 및 수장 만날듯

반도체 공장·데이터센터 등

현지 수요 높아 진출 가능성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월 25일 울산 울주군에서 열린 '2024 울산포럼'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중동 출장길에 오른다.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UAE는 한국의 대표적인 중동 협력국이다. 이들 국가는 ‘오일머니’를 앞세워 AI 등 첨단기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UAE는 중동 국가들 중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맺었고 최근 반도체 공장 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을 통해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가 UAE에 대형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UAE 측과 논의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는데 SK하이닉스 또한 공장 설립 제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AI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SK그룹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2026년까지 80조 원의 재원을 확보해 AI와 반도체에 투자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중동 주요국 왕실과 수장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음 달 1일 자산 100조 원 규모의 에너지 기업인 SK이노베이션, SK E&S 합병 법인이 출범하는 만큼 주요 원유 생산지인 중동국과 에너지 분야에 대한 대화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합병 법인을 통해 부품까지 총망라한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중동에서도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SK가 사업을 확장할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최 회장은 2022년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올해 5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을 각각 서울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을 동행한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제공=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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