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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단계부터 세계시장 겨냥…정부 지원 필요”

■중소기업 글로벌화 대토론회

中企 90% 이상이 내수에만 의존

R&D 등 경영전반 해외 공략하고

정부, 진출국 외투규제 등 해결을

9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글로벌화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기중앙회




9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글로벌화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기중앙회


9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글로벌화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기중앙회


9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글로벌화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기중앙회


국내 기업들이 좁은 내수시장에서도 알리 등 외국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소기업도 제품기획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각국이 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기업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동윤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9일 해비치호텔 제주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열린 ‘중소기업 글로벌화 대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962년 24억 달러에서 2022년 1조 6733억 달러로 약 700배로 증가했다”면서도 “성장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는데 원인은 부진한 글로벌화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창업 단계부터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본(born) 글로벌 기업을 육성하고 기술개발 등 경영전반의 과정에서 해외 시장을 감안하는 글로벌 가치 사슬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5000원 짜리 말표 검정 고무신도 글로벌화를 접목하면 3만 5000원 짜리 말표 꽃고무신으로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패널 토론자로 나선 최우각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최근 한류 붐을 타고 K푸드, K뷰티 등 한국 제품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중소제조기업의 90% 이상이 내수시장에만 의존하는 게 현실”이라며 “좁은 내수시장, 알리·테무 등과의 경쟁 불가피 등의 이유로 글로벌화는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주장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우재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회장은 “최근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의 인허가, 외국인 투자 관련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 호 주한베트남대사는 “8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 중소기업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향후 양국이 반도체, 인공지능(AI) 산업과 같은 분야에서도 무역·투자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해외 대기업은 물론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기가 해외에서 창업하면 국내 창업과 동일하게 지원하고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글로벌 펀드를 2027년까지 4조 원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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