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크리에이터 플랫폼 기업 산돌이 디지털 시대의 매체 환경에 최적화된 새로운 본문용 폰트 ‘SD민부리’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SD민부리는 디지털 매체의 확산과 다양한 스크린 환경을 고려해 제작된 폰트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폰트 역시 새로운 미적 감각과 기능적 요구를 반영해 발전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사용자의 다양한 환경과 다국어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한글뿐만 아니라 라틴, 라틴 확장, 일본어(예정), 중국어(예정)까지 지원하는 다국어 폰트로, 각 언어별 속공간 크기를 조정하여 균일한 읽기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국내에서 유일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폰트의 굵기와 속공간을 필요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매체에서 최적화된 텍스트 표현이 가능하다.
현재 SD민부리는 베리어블 폰트로 굵기(Weight), 한글 속공간(KR Space), 라틴 속공간(LT Space) 등 3가지 베리어블 축으로 구성되어 있어 사용자가 상황에 맞게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 언어가 추가될 때마다 새로운 축이 확장될 예정이다.
이 폰트는 직선적이고 기하학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사선으로 디자인된 직선 획과 닫힌 곡선에 약간의 직선 요소를 가미하여, 웹과 앱 프레임에 잘 어울리는 간결하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 이러한 디자인 덕분에 다양한 매체 환경에서 높은 가독성을 제공한다고 산돌 측은 설명했다.
SD민부리는 올해 초부터 베타 테스트를 거쳤으며, 웹폰트로도 제공돼 이달부터 월간 ‘디자인’과 디자인프레스가 운영하는 디자인플러스 웹사이트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SD민부리의 제작 과정은 오는 12일 열리는 산돌의 폰트 컨퍼런스 ‘사이시옷’에서 자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폰트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다양한 업계 전문가들이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산돌 관계자는 “SD민부리는 화면에 최적화된 본문용 폰트로, 디자이너들이 다국어를 조합할 때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베리어블 폰트 기능을 지원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에서 활발히 사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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