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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AI 컴패니언 2.0'으로 MS·구글과 오피스 대전


화상회의 앱으로 널리 알려진 ‘줌’에 인공지능(AI) 비서 ‘AI 컴패니언 2.0’이 더해진다. 지난해 오피스 기능을 갖춘 ‘줌 워크스페이스·독스’ 등을 공개한 데 이어 AI 기능을 강화하며 비대면 화상 회의를 넘어선 종합 사무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진화,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등과 ‘업무 혁신’ 영역에서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줌 AI 컴패니언 2.0 사용 사례. 사진제공=줌




9일(현지 시간) 줌 커뮤니케이션즈는 미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줌토피아 2024’를 열고 AI 컴패니언 2.0을 비롯한 신기술을 공개했다. AI 컴패니언 2.0은 업무를 돕는 개인화 AI다. 회의록 요약과 작성 등에 머물던 기존 AI가 더욱 개선돼 실제 업무 중인 사용자가 다음 단계에서 필요로 할 사항을 제시하고, 정보를 검색해 제공할 수도 있다.

줌 워크스페이스에서만 작동하지 않고 MS 365, 구글 워크스페이스,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등 외부 서비스의 정보를 끌어올 수 있어 확장성도 높다. AI 모델은 오픈AI, 퍼블렉시티 등 외부 생성형 AI에 줌 자체 개발 소형AI(sLM)을 더했다고 한다.



줌은 AI 컴패니언이 사용자가 한 주 평균 6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5년 이상 사용하면 1인당 1만2000달러의 가치를 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 AI 사용은 기준 줌 워크스페이스 등 유료 사용자에게 무료다. 개인화 사용자 지정 AI 컴패니언 추가 기능은 월 12달러에 내년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공개한 줌 워크스페이스도 개선됐다. AI가 더해진 줌 태스크가 워크스페이스 전체 업무와 대화를 기반으로 작업을 감지, 향후 작업을 추천하고 마무리해준다. 또 자동으로 통화와 대면 회의를 요약해 제공해주는 줌 폰 기능 등이 소개됐다.

줌은 기존 오피스에서 업무 협업, 비대면 화상 회의 기능 등을 추가한 MS, 구글 등과 달리 비대면 화상 회의에서 출발해 오피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비대면 협업 기반 업무 혁신’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줌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위안은 “줌은 커뮤니케이션 재구성을 넘어서 업무 경험 전반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며 “AI 컴패니언을 통해 디지털 시대 업무 수행 방식을 완전히 혁신하고 인간 연결을 위한 AI 중심 협업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줌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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