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판교 R&I(Research & Innovation)센터에 신제형을 전시 및 대여하는 도서관 형태의 ‘이노베이션 라이브러리’ 공간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빠른 속도를 요하는 인디브랜드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으로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코스맥스의 이노베이션 라이브러리는 고객사 요청을 반영한 제품을 신속히 개발하기 위해 구축한 화장품 제형 인벤토리 대여 및 관리 시스템이다. 연구소 내 1000여 종의 혁신 제품을 한 곳에 모은 오프라인 공간을 구축하고 이를 온라인 시스템과 연계했다.
라이브러리에는 △이달의 신규 제형 △카테고리별 대표 제형 △트렌드 제형 △컬러북 등이 전시된다. 샘플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자체 데이터베이스 내 제형 특징을 포함한 기술 설명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코스맥스는 이를 통해 신규 제품 제안을 위해 매번 샘플을 개발하던 과정을 단축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사 편의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 연구원 및 상품기획자 누구나 관심 있는 화장품 제형을 살펴볼 수 있어 제형 개발 연구소 간 융합 연구를 촉진할 수 있다.
이번 라이브러리 개설은 코스맥스가 2020년부터 제품 연구개발 및 생산 전 과정에 걸쳐 추진 중인 ‘디지털 코스맥스’ 전환의 일환이기도 하다. 앞서 화장품 사용감을 예측할 수 있는 ‘텍스처 표준 측정’ 기술과 메이크업 제품 개발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박천호 코스맥스 R&I센터 연구부원장은 “다양화하는 고객사 수요에 맞춰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자 연구개발에 디지털 기술 접목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노베이션 라이브러리가 코스맥스만의 혁신 제품이 탄생하는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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