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충격 후폭풍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5만전자'로 내려앉으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33% 내린 5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5만89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기술주를 담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1.06%)가 상승하면서 SK하이닉스(000660)(3.48%), 한미반도체(042700)(5.40%) 등 국내 반도체주가 오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 8일 발표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9조 원, 9조1000억 원으로 컨센서스 80조8700억 원, 10조3047억 원을 하회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을 감안해도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이미 발표한 마이크론 등 경쟁사와 비교해 지나치게 부진한 실적"이라며 "전통적으로 재고조정과 완제품 관련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4분기에도 경쟁 업체 대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4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내렸다. 이밖에 NH투자증권(9만2000원→9만원), 유진투자증권(9만1000원→8만2000원), KB증권(9만5000원→8만원) 등도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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