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과학기술 기업 머크의 한국 법인인 한국머크가 10일 경기도 안성에 '한국 스핀온절연막(SOD) 어플리케이션 센터'(KSAC)를 열었다.
SOD는 반도체 메탈 배선 사이에 들어가는 절연체다.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와 첨단 로직 칩 등에 쓰인다. 센터는 이산화규소(SiO2) 필름에 씌워진 SOD 소재를 측정 및 분석하는 첨단 장비를 갖추고 머크의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의 일부로 운영된다.
이번 시설은 머크가 아시아 지역의 높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아시아에 설립한 두 번째 SOD 어플리케이션 센터다.
폭넓은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머크는 박막 기술 분야에서 SOD를 비롯해 원자층 증착(ALD), 화학 기상 증착(CVD) 등의 역량을 결합해 생태계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
앞서 머크는 한국에 2025년 말까지 약 6억 유로(약 88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투자 진행률 약 50%를 넘어 순조롭게 이행 중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머크 본사의 카이 베크만 전자 사업 부문 CEO, 박막 사업을 이끄는 슈레시 라자라만 수석 부사장, 김동연 경기도 지사, 김보라 안성시장 등이 참석했다. 베크만 CEO는 "한국 SOD 어플리케이션 센터의 개소는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머크의 여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