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강 '노벨문학상' 세계 중심에 서다

한국인·아시아 여성 최초 수상

실험적 문체로 현대산문 혁신

소설가 한강이 10일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사진 제공=창비




사진=노벨상 홈페이지 캡처


소설가 한강(54)이 아시아 여성·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 산문의 혁신가라는 평가를 받은 한강은 한국 문학의 정수를 세계 문학의 중심에 우뚝 세웠다.

★관련 기사 2면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 시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 세계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하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림원은 이어 “그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지니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부연했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에서 영연방 이외 지역의 작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한강은 1993년 계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소설문학상·이상문학상·동리문학상을 받았다. 한강은 죽음과 폭력 등 보편적인 인간의 문제를 시적이고 서정적인 문체로 풀어내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2014년작 장편 ‘소년이 온다’와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2021년작 ‘작별하지 않는다’ 등으로 한국 현대사의 깊은 어둠과 상처를 소설로 형상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대한민국 문학 사상 위대한 업적이자 온 국민이 기뻐할 국가적 경사”라고 밝혔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 4000만 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10일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05년 11월 문학사상사 주관으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상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한강 씨가 작가인 아버지 한승원 씨와 함께하고 있다. 소설 '아제아제바라아제' 등을 쓴 작가 한승원 씨는 딸의 수상에 앞서 1988년 '해변의 길손' 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합뉴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