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의 냉연 도금·컬러 전문 회사 동국씨엠이 자연 상태에서 무해 물질로 분해되는 친환경 컬러강판 보호 필름 ‘DK-BDF’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동국씨엠은 필름 코팅 전문 업체 국보화학과 1년여 간의 공동 개발을 거쳐 친환경 보호필름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DK-BDF 필름에 든 미생물은 상온에서 필름을 자연 분해한다. 함유량을 미세 조절해 컬러강판 용도에 따라 최소 6개월부터 최대 5년까지 분해 시점을 설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기존 상용화 생분해 필름 대비 △재활용 가능성 △열 안정성 △토양 개선(약알칼리성) △원가 효율 등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국씨엠은 DK-BDF 필름을 활용한 컬러강판 생산 테스트를 거쳐 외관과 기능 모두 기존 제품 수준으로 구현했으며 가전·건축용으로의 형태 변형에 따른 물성도 확보했다.
동국씨엠은 이번 신기술을 작년 11월 개발한 ‘리-본 그린 컬러강판’ 기술과 결합해 친환경성을 높인 컬러강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리-본 그린 컬러강판은 전기로 열연강판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더한 컬러강판이다. 1톤 당 500㎖ 페트병 100여 개 재활용 효과가 있다. 또 동국씨엠은 LG전자와 이달 내 생산 검증 과정을 거쳐 건조기 신제품에 새 컬러강판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글로벌·지속성장·마케팅을 중심으로 한 ‘DK컬러 비전’을 회사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 원, 100만 톤 판매 체제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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