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AI) 검색 스타트업 라이너는 270억 원 규모의 시리즈B2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라이너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본격적인 글로벌 AI 검색 시장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리즈 B2 투자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먼트와 인터베스트의 주도로 삼성벤처투자, LB인베스트먼트(309960)가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캡스톤파트너스(452300), IBK기업은행, SL인베스트먼트도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총 누적 투자금은 440억 원이다. 2022년 시리즈B1에서 110억 원을 유치한 바 있다.
라이너는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월 AI 에이전트 서비스 '라이너 코파일럿'을 출시했고 올해는 웹페이지 콘텐츠의 중요한 내용에 자동으로 강조 표시를 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라이너는 AI가 명확하게 답변하고 각 문장마다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라이너에 따르면 검색 서비스의 유료 구독자 중 약 90%는 대학생, 석박사 과정 학생, 연구원 및 전문직 종사자다. 라이너는 지난달 최대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호로위츠가 최근 발표한 '생성형 AI 소비자 앱 톱 100'의 AI 검색 서비스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라이너는 AI 검색 서비스로 경쟁력 및 기술적 역량을 입증해 투자 유치를 시작한지 2주만에 대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라이너가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도 주목받았다. 라이너는 전세계 22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가입자 수는 1000만 명에 이른다. 라이너 유료 구독자의 60% 이상은 미국 이용자이며, 미국 내 활성 구독자 수는 1년 사이 13.5배 성장했다.
라이너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본격적인 글로벌 AI 검색 시장 선점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라이너가 글로벌 AI 검색 시장에서 일인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라이너가 글로벌 시장에서 놀라운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라이너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서비스 고도화에 힘써 라이너의 강점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인재 채용과 국내외 마케팅 등에도 적극 투자해 AI 검색 시장을 제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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