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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 토종 AI가속기 상용화 착수…脫엔비디아 속도

퓨리오사AI 신제품 RNGD 8개

자체서버에 설치…AI칩 다변화

내달까지 점검…대량적용 가능성

LG AI 연구원의 인공지능 모델 엑사원 로고. 사진제공=LG그룹




퓨리오사AI의 2세대 AI 반도체 레니게이드. 사진제공=퓨리오사AI


LG가 토종 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의 반도체 칩을 회사 데이터센터에 도입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토종 AI 칩의 상용화를 통해 엔비디아 제품의 의존도를 줄이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LG AI연구원은 퓨리오사AI가 8월 첫선을 보인 AI 칩인 ‘레니게이드(RNGD)’를 자체 AI 인프라에 설치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8개의 RNGD가 내장된 서버 2개를 회사에 직접 전달했다.



LG AI연구원은 퓨리오사AI와의 반도체 연구개발(R&D) 협력을 지난해 6월 공식화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칩이 단품 완성에 그치지 않고 AI 모델을 만드는 회사 인프라에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됐다는 소식이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이번에 공급된 퓨리오사AI의 제품으로 각종 실증 테스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AI 추론과 파인튜닝 영역에서 LG의 AI 모델인 ‘엑사원’을 원하는 수준만큼 구현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식이다. 평가는 늦어도 올 11월 말이면 마무리될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곧바로 구매 계획을 수립할 가능성도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검증 과정 자체로도 상용화가 상당히 가까워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LG가 AI 칩 세계 1위인 엔비디아의 의존도를 낮추려는 목표에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텔이나 AMD의 칩보다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우선순위에 두고 AI 칩 상용화에 나선 것 역시 여러 전략이 깔린 행보다.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이어 차세대 반도체로 각광받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극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색다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가 퓨리오사AI 칩의 적용을 위해 다각도의 시도를 할 것”이라며 “AI연구원의 공급망 다변화는 물론 국내 반도체 생태계까지 ‘퀀텀점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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