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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차세대 광반도체 기술·파운드리까지 추격 범위 넓힌다

['붉은 D램'의 침공]

中국영연구소, 광반도체 기술개발

EUV 노광장비 없이 생산 길 열어

SMIC, 파운드리 점유율 3위 올라

서울경제DB




중국 반도체 업계의 추격 범위는 메모리뿐 아니라 실리콘 포토닉스(광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까지 빠르게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현지 국영 연구소가 첨단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 개발에 성공한 가운데 중국 대표 파운드리 업체인 SMIC 등도 정부의 지원을 업고 몸집을 불리고 있다.

13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영 연구소인 JFS 연구소는 이달 초 실리콘 기반 반도체에 통합된 레이저 광원을 점광하는 데 중국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광전자 공학 기술의 몇 안 되는 공백을 메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광반도체 업체인 중커신퉁도 지난해부터 톈진에 광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며 실리콘 포토닉스 양산을 위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반도체인 실리콘 기판 위에 광 집적회로를 제작하는 기술 체계다. 반도체 신호 전송을 기존 전기가 아닌 빛으로 대체해 더 많은 정보를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어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다. 특히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중국의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 발전에 대해 “미중 기술 경쟁의 새로운 전선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대중 수출통제가 도리어 중국이 차세대 반도체 기술 발전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텔마저 고전하고 있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SMIC를 비롯한 중국 업체의 점유율 확대 속도도 눈여겨볼 만하다. SMIC는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 5.7%로 처음으로 대만 UMC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고 2분기에도 3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SMIC에 2억 7000만 달러(약 3650억 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시작했다. 이러한 보조금을 등에 업고 SMIC는 올해 상반기 매출을 넘어서는 설비투자를 기록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들의 올해 웨이퍼 생산량이 월간 890만 장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생산량은 올해보다 14% 더 늘어난 1010만 장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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