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업계가 추진했던 부실채권 공동매각이 무산됐다. 건전성 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캐피탈사의 부실채권에 대한 공동매각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당초 캐피탈사의 연체 채권을 최대 5000억 원 규모로 모아 지난달 말까지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 회사에 공동매각을 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참여사가 줄면서 참여 규모가 수백억 원대로 쪼그라들어 무산됐다.
공동매각이 불발되면서 일각에서는 중소형 캐피탈사의 건전성 리스크가 확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캐피탈사 연체율은 1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중소형 캐피탈사 위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피탈사 51곳 중 10곳의 연체율이 10% 이상이고, 연체율이 30%가 넘는 곳도 네 곳이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캐피탈사 전반으로는 연체율이 안정적이지만 건전성이 취약한 일부 중소 캐피탈은 좀 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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