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가 코스타리카에 제3방적공장을 준공했다. 중남미 지역의 생산능력 강화로 대미 의류 수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세아는 11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에서 원사생산기업 세아스피닝의 제3방적공장(Sae-A Spinning S.R.L.)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로드리고 차베스(Rodrigo Chaves Robles) 코스타리카 대통령, 마누엘 토바르(Manuel Tovar) 대외통상부 장관, 전근석 주코스타리카 한국대사 등 주요 인사와 바이어 및 협력사 80여 명이 참석했다.
로드리고 차베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축사에서 “코스타리카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한 글로벌세아 그룹과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안정성,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견고히 다져온 협력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번에 준공된 세아스피닝 제3공장은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에서 동남쪽으로 20km 떨어진 카르타고 지역에 위치한다. 공장은 3만 6000추 규모로 연 800만kg의 원사를 생산할 수 있다. 이로써 세아스피닝은 코스타리카에서 총 10만 6000추 규모의 설비를 통해 연 2400만kg의 원사생산능력을 갖췄다.
글로벌세아는 2015년 코스타리카에 진출해 원사 생산공장 세아스피닝을 설립해 고품질 원사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의류OEM 업계 최초로 방적-편직-염색-봉제를 포함한 의류생산의 전 공정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실현했다. 특히 코스타리카에서 10년 동안 총 2억 달러를 투자해 제1공장(3만 4000추, 연 800만kg 생산) 가동부터 2022년 제2공장(3만 6000추, 연 800만kg 생산)에 이어 이번 제3공장을 완공함으로써 세아스피닝의 생산능력을 3배로 키워 다양한 사종의 원사생산능력을 강화했다.
글로벌세아는 소비시장과 생산시설 간의 거리를 근거리에 위치시키고자 하는 바이어들의 ‘니어쇼어링(nearshoring)’ 추세에 맞춰 중남미 지역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 및 검토하고 있다.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은 “이번 원사 생산공장 증설로 글로벌 섬유업계의 공급망 개선과 함께 미국 시장으로 무관세 수출이 가능한 CAFTA 면세 혜택을 극대화하게 됐다”며 “세아스피닝은 지속 및 추적 가능한 생산을 위해 선제적으로 100% 미국산 면화를 사용해오고 있으며 생산이력 추적 시스템 도입, 각종 친환경 인증 원료 사용 및 공정 인증 획득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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