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호텔 시장에 호황이 이어지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년 신라스테이 동탄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운용은 내년 상반기 신라스테이 동탄 펀드 만기를 앞두고 부동산 컨설팅 회사, 회계법인 등과 사전 접촉에 나섰다. 미래에셋운용은 매각 작업에 앞서 주로 국내 시장 상황과 매수 수요, 예상 매매가 범위 등을 자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미래에셋운용이 신라스테이 동탄에 대해 1000억 원대 초중반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운용은 2013년 11월 아시아자산운용으로부터 신라스테이 동탄을 995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국민연금공단이 600억 원가량을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미래에셋그룹 등이 댔다. 미래에셋운용은 2019년 신라스테이 동탄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가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변수를 맞아 매물을 거둬들인 바 있다.
경기 화성에 위치한 신라스테이 동탄은 호텔신라(008770)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 1호점이다. 3성급 호텔로 지하 2층~지상 29층, 연면적 2만 4408㎡, 총 객실 수 286개로 건설됐다. 기흥·수원 등의 삼성전자 본사와 대형 사업장에 인접해 있어 사업 관련 방문객이 숙박 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호텔신라는 이 호텔과 2013년 11월부터 15년간 임차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후에도 협의에 따라 10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 업계는 최근 호텔 시장이 호황기를 맞은 점을 감안해 신라스테이 동탄을 기점으로 한화의 건설 부문이 보유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 등 다른 수도권 호텔 매물들의 거래 작업도 속속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