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이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와 공동대출 상품 출시를 추진한다. 인터넷은행과의 협업으로 지방은행의 한계를 넘어 전국적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는 금융위원회에 공동대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대출은 금융 소비자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가 각각 대출 심사를 한 뒤 함께 대출 한도와 금리를 결정하고, 자금을 절반씩 부담하는 구조다.
앞서 JB금융 자회사인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올 8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공동대출 상품인 ‘함께대출’을 출시했다. 직장인 신용대출인 함께대출은 최저 연 4%대 금리를 앞세워 출시 1개월 만에 대출액 700억 원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와의 협력은 이같은 공동대출 상품을 다양화하고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전북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지방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편익을 높이는 '상생의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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