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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투자목록서 사라진 엔비디아·테슬라

美 금리인하 후 1.1조 순매도

1~8월까지 순매수 1·2위였지만

AI 거품론·美 대선 불확실성 등으로

차익실현 나선 듯…M7중 메타·MS만

순매수 상위 50개 목록에 포함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목록에서 자취를 감췄다. 올 8월까지만 해도 나란히 순매수 1·2위를 차지했지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에다 한 달도 채 안남은 미국 대선, 반도체 고점론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때문으로 보인다.

14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 인하 직후인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국내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에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서학개미들은 이 기간 중 엔비디아 6829억 원, 테슬라 4361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두 종목 합산 순매도액만 1조 1190억 원 수준이다. 서학개미들은 올 들어 8월까지만 해도 이 두 종목을 대거 사들이면서 매수액이 매도액을 압도해 순매수 1·2위를 다투던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 같은 기간 미국 ‘매그니피센트7(M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으로 대표되는 빅테크 기업 중 순매수 상위 목록에 오른 곳은 메타플랫폼(4위·755억 원), 마이크로소프트(12위·300억 원) 정도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들 종목이 그간 크게 오른 만큼 일단은 차익 실현에 나서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테슬라는 10일(현지 시간) 운전대와 페달 없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는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시제품을 공개했지만 이 제품에 적용되는 자율주행 기술의 구체적 내용과 규제에 대한 해결책, 수익 창출 방안 등의 정보가 언급되지 않아 실망 매물이 속출했다. 실제 로보택시 공개 다음날인 11일 주가는 8.78% 급락했고 시가총액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여기에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의 승자가 누구냐에 따라 반도체·2차전지 등 여러 산업의 흐름이 바뀔 수 있는 점은 이 두 종목에 대한 수익 실현의 또 다른 요인이다.

무엇보다 빅테크들의 주가 수준이 비중을 늘리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따른 다른 투자 선택지가 넓어진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서학개미들은 금리 인하 이후 11일까지 대표적 배당주 ETF인 ‘슈워브 미국 배당주 ETF’를 106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제외하면 찾기 힘든 수준의 고밸류에이션이라 부담 요인이 크다”며 “관건은 실적 성장인데 3분기 실적 시즌이 이제 막 개막된 상황에서 전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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