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목성 위성 ‘유로파’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를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했다고 밝혔다.
유로파 클리퍼는 지구에서 평균 7억 7248만 5120㎞ 떨어진 목성을 향해 비행한다. 목성까지 직진하는 대신 화성과 지구 주위를 돌면서 각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서서히 속도를 높이게 된다. 이 탐사선은 지구를 떠난 이후 5년 반 동안 약 29억㎞를 이동해 2030년 4월 목성 궤도에 진입한 뒤 유로파 주변을 근접 비행하며 유로파의 환경을 샅샅이 조사할 예정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도착 후 2034년까지 유로파에서 생명체 존재 조건을 조사한다. 유로파 지하 얼음층 아래에 염도가 있는 바다가 있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탐사선은 유로파에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거리인 표면 위 25km 고도에서 49회 근접 비행하며 위성의 거의 전체를 스캔해 지도화할 계획이다. 이 궤도는 유로파 클리퍼가 수행할 수 있는 탐사 임무를 극대화하고 목성의 악명 높은 강한 방사선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고 NASA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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