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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포드發 잭팟…LG엔솔, 13조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

75GWh·34GWh 장기계약 2건

2026년부터 폴란드공장서 생산

벤츠 등 잇단 수주로 기술력 입증

김동명(사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첫 비전공유회에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포드에 상용차용 배터리를 대규모 공급한다. 지난주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15일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75GWh, 34GWh 규모의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75GWh,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34GWh 규모의 배터리를 포드에 공급한다. 13조 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예측이다. 전량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포드와의 대규모 배터리 공급계약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폴란드 공장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포드의 차세대 상용차 모델인 ‘이-트랜짓’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고출력과 장수명, 고밀도의 에너지밀도가 요구되는 만큼 공급하는 배터리는 고성능 삼원계 파우치형일 확률이 높다.



전기 상용차는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차량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많고 평균 운행 거리가 길다. 모델 교체 주기가 길며 눈과 비 등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운행하는 경우가 잦아 ‘프리미엄 배터리’가 필요하다. 평균 단가가 높고 장기 계약도 가능해 고부가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유럽 전기 상용차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36%다. 2030년에는 유럽 상용차 시장 내 전기차 침투율이 50%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포드와의 이번 계약은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높은 기술 경쟁력과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을 증명한 사례”라며 “탄탄한 현지 생산 능력을 적극 활용해 유럽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8일에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50.5GWh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유럽 완성차 제조사와 맺은 첫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으로 업계에서는 계약 금액을 수조 원 수준으로 예측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1월 1일부터 1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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