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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대란' 원조 허니버터칩… 전 국민이 7봉지씩 먹었다

■ 출시 10주년…누적 매출 5500억

2년간 개발 '감자칩 꼴찌'의 반전

연 500억 판매 '메가칩'으로 성장

亞 넘어 美·유럽시장 등 진출 추진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이 출시 10주년을 맞아 누적 매출 5500억원을 돌파하며 연평균 500억원 이상 판매되는 메가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15일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이 출시 10년만인 지난 9월 누적 매출 5500억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10년 간 약 3억 6000만 봉지가 팔려 나갔다. 단순 계산하면 국민 1인당 7봉지씩 먹은 셈이다.

허니버터칩은 2014년 8월 출시 직후 전국적인 품귀 현상을 일으켰다. 제과업계 감자칩 ‘만년 꼴찌’였던 해태제과에 반전의 기회를 열어준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감자칩 시장에서 허니버터칩은 소매점 매출 기준 2위를 기록했다. 전체 스낵과자 중에서는 7위에 올라 10년 연속 10위권 자리를 지켰다. 이는 2000년 이후 출시된 과자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새우깡이나 맛동산, 꼬깔콘처럼 30살 넘는 강자들이 즐비한 스낵 시장은 신제품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기 특히 어려운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출시 초반 예상 매출액 10배를 넘을 정도로 수요가 폭발하자 해태는 8개월 만인 2015년 4월 공장 증설을 결정하기도 했다. 1년 만에 완공된 신 공장 덕에 허니버터칩 공급량은 2배로 늘었다. 다른 감자칩 생산량도 함께 늘며 해태제과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감자칩 하면 짠맛’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특유의 단맛은 2년이 넘는 연구개발 기간 동안 29차례의 시도 끝에 탄생했다. 2017년 가을 메이플시럽을 시작으로 계절감을 살려 출시된 15종의 ‘시즌 에디션’은 허니버터칩이 인기를 오래 유지한 또 다른 비결로 꼽힌다.

회사 측은 향후 허니버터칩의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아시아를 시작으로 북미·유럽·호주·중동 등 전 세계 20개국 이상으로 수출선을 늘려 나가고 있다. 해태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도 ‘단짠’맛에 대한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 향후 성장 전망이 매우 밝다”며 “활발한 현지화를 통해 허니버터칩의 해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태는 허니버터칩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양을 10% 늘린 대용량 제품을 내놓고 구매 고객 대상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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