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14만 4000명 늘어나면서 세 달 연속 10만 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제활동참가율 64.6%과 고용률 63.3%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건설업·도소매업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4만 2000명으로 2023년 9월보다 14만 4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8월보다 0.1%포인트 개선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69.9%) 역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2.1%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하는 등 전체적인 고용 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고용시장에는 산업별 온도차가 확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정보통신업(10만 5000명), 전문 과학기술업(8만 3000명), 운수 및 창고업(7만 9000명), 보건 및 사회복지업(7만 5000명) 등에서 취업자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들 업종은 올해 내내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지난달 건설업 종사자는 10만 명 줄어들었다. 2013년 산업분류가 개정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었다. 도소매업 종사자 역시 10만 4000명 감소했는데 2011년 11월(12만 3000명 감소) 이후 최대폭 하락이었다. 건설업과 도소매업 취업자는 각각 5개월·7개월 연속 감소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7만 2000명 늘어난 데 비해 청년층(15세~29세) 취업자는 16만 8000명 감소했다. 인구구조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쉬었음’ 인구는 247만 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3만 1000명 늘었다. 15세~29세 쉬었음 인구는 44만 2000명으로 지난해 9월(37만 3000명) 대비 18.5%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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