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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패션 이어 호텔·물류업계도 할랄인증…'큰손' 무슬림 소비자 공략

인도네시아 2026년부터 화장품 등 의무화

국내 화장품 업계 전면 투자는 '신중'

무슬림 친화적 관광지, 할랄물류도 주목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한국 화장품 전용 몰인 K뷰티온. 사진 제공=에프비코리아




할랄 시장은 식품 업계뿐 아니라 화장품과 패션, 더 나아가 물류와 호텔 업계까지 퍼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할랄제품보장법에 따라 2026년 10월 17일부터 의약·화학·생물학·유전공학 제품과 패션 제품에 할랄 인증을 의무화한다. 말레이시아는 해외 물류 기업과 화장품에 할랄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무슬림계가 많은 싱가포르,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무슬림 친화적 여행지와 호텔에도 할랄 인증을 적용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는 아모레가 6월 이니스프리 브랜드의 20여 개 제품과 해피바스 일부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았다. LG생활건강은 브랜드 피지오겔 제품 일부가 할랄 인증을 받아 판매 중이며 계면활성제 성분에 대한 할랄 인증을 받아 온산 공장에서 분리 생산하고 있다.

호텔의 경우 남녀를 구분한 기도실을 설치하거나 할랄식을 제공하는 경우 무슬림 친화적 숙소로 인정받는다. 롯데호텔서울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묵었을 때 할랄 원칙에 맞게 대응해 중동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CJ대한통운 등 중동과 동남아에 진출하는 물류 기업이 늘어나면서 할랄 제품을 격리해 운송하는 할랄 물류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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