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연구진이 고지혈증 치료제로 알려진 ‘페노피브레이트’가 비만·당뇨로 인한 심부전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파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한국파마는 전 거래일 대비 29.88%(4820원) 오른 2만 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창명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부 교수 연구진은 페노피브레이트가 비만·당뇨로 인한 심부전을 예방하고 심장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페노피브레이트는 한국파마의 주력 고지혈증 치료제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지난달 게재됐다.
연구진은 비만이나 당뇨로 인한 심부전 증상을 보이는 생쥐에게 페노피브레이트를 투여해 심장 섬유화가 대조군보다 50%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또 심장 기능을 나타내는 좌심실 구혈률(LVEF)은 대조군 대비 15% 향상됐다.
연구진은 아울러 한국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사용해 42만 명 이상의 페노피브레이트 사용자와 비사용자를 비교한 결과, 페노피브레이트 사용 그룹에서 심부전 입원율이 10% 이상 감소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회사 측은 페노피브레이트는 고지혈증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어 왔으나, 이번 연구 결과로 심장 내 염증과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능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비만과 당뇨 관련 심부전 예방에 있어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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