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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뜨더니…연간 택배 ‘1인 100건’ 돌파

작년 국내 택배 51.5억건

中 공세에 e커머스 경쟁 치열

새벽배송·무료반품 등 이어져

사진=챗GPT 생성




지난해 1인당 택배 이용 건수가 100건을 돌파했다. 알리·테무 등 중국 커머스의 등장 이후 택배 시장 경쟁이 격화하자 커머스 기업들이 익일 배송, 무료 반품 등의 서비스를 내놓으며 택배 편의성이 확대된 덕분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6일 발표한 ‘택배 산업 현황 및 성장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택배 물량은 약 51억 5000만 건으로 2020년(33억 7000만 건)보다 52.9% 증가했다. 이 기간에 1인당 택배 이용 건수는 65.1건에서 100.4건으로 늘었다.

상의는 택배가 증가한 배경을 중국 커머스(China-commerce), 경쟁(Competition), 소비자 편익(Consumer benefit), 비용 절감(Cost down)의 첫 글자를 딴 ‘4C’를 통해 분석했다.

택배 시장은 통상 온라인 유통시장의 양상에 따라 성장세를 달리하는데, 알리·테무 등 중국 커머스의 초저가 공세가 이어지자 국내외 공급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체 택배 시장이 커졌다. 지난해 택배 물량은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치열해진 e커머스 시장은 빠른 배송 등 택배 이용의 편의성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경쟁사를 이기기 위해 커머스 기업들이 택배사들과 풀필먼트(고객 주문에 따른 출고·배송·재고관리까지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시스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익일 배송, 새벽배송 등을 내놓은 것이다. 빠른 배송은 다시 이용자들을 끌어모았고 택배 시장을 확대했다.

e커머스 시장의 회원제 확산도 택배 이용 증가의 배경이 됐다. 유료 회원에 가입하면 일반 회원과 달리 무료 배송, 무료 반품과 같은 특별한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이용 부담은 낮아지고 편리성은 높아져 택배 이용량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무료 반품을 통해 반품이 많아진 것도 물동량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장근무 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내 소비자는 e커머스의 빠른 성장과 택배 시장 내 치열한 경쟁으로 더 빠르고 더 편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며 “다만 이에 따라 일회용기, 과대 포장 등의 부작용도 문제시되고 있는 만큼 재활용‧재사용 등 순환 비즈니즈 모델 확산과 친환경 포장 등에 대한 국가와 기업의 관심과 노력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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